‘괴물 신인’ 홍사빈이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다.
소속사인 샘컴퍼니는 19일, “홍사빈이 오늘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홍사빈은 편지를 전했다.
그는 “영화 ‘화란’을 마무리한 후 현역병 입영 본인 선택원으로 입대했다”며 “좋은 작품을 맞이하고 기다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생을 살면서 찾아오는 당연한 순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홍사빈은 팬들에게 “건강하게 돌아오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홍사빈은 이날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육군 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홍사빈은 영화 ‘화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선배 송중기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송중기 선배가 드라마 ‘빈센조’ 회식 자리에서 제 칭찬을 해주셨다”며 “‘화란’을 찍고 나서부터 말도 안 되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다”고 언급했다.
홍사빈은 ‘화란’에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를 연기하며 캐릭터가 겪는 감정 변화를 세밀하게 담아냈다.
그는 처음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됐을 때부터 작품 개봉할 때까지 항상 송중기에 대한 언급을 빼놓지 않았다. 생애 첫 청룡 트로피를 들어올린 순간에도 송중기에 수상의 영광을 돌리며 객석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홍사빈은 “드라마 ‘빈센조’ 회식이 코로나로 인해 한참 뒤에 열렸다. 당시 회식 자리에 있던 스태프와 친분이 있는데 송중기 선배가 드라마 촬영장에서 항상 제 이야기를 하셨다”며 “영화 ‘화란’은 저의 20대 인생으로 남았고, 제 개인의 역사가 담긴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영화를 찍고 나서부터 말도 안 되게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겨서 실감이 안 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항상 불가능한 꿈인 ‘배우’가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지게 해준 것은 친구들의 지원이 컸다. 홍사빈은 “학교를 굉장히 오래 다녔다. 학교 수업도 물론 중요하지만, 공연장에서 경험을 쌓고 싶은 마음에 음향, 조명 오퍼 아르바이트를 계속했다.
하지만 그 돈으로 연기 학원을 등록하기에는 부족했다. 연말마다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면서 ‘올 한 해도 이룬 것 없이 허무하게 지나가는 것 같다’고 고민을 털어놓곤 했다. 근데 친구들이 현금으로 100만 원을 뽑아주면서 열심히 하라고 응원을 해주더라. 그 돈을 받고 집에 가는 길에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김지섭과 이호승, 권도균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친구들이다”고 고마워했다.
한편 홍사빈은 2018년 영화 ‘휴가’로 데뷔하였으며, 영화 ‘화란’으로 제8회 런던 아시아영화제에서 라이징 스타상과 44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괴물 신인’으로 주목받았다.
또한 OTT 드라마 ‘방과 후 전쟁활동’, ‘무빙’, ‘운수 오진 날’에 출연하여 연기력을 뽐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