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영화 애호가들이 봉준호 감독의 새 작품 ‘미키 17’의 개봉 연기 소식에 실망과 분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20일(현지시간) 배급사 워너브러더스가 ‘미키 17’의 개봉일을 내년 1월 31일로 미룬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당초 ‘미키 17’은 이번 3월 29일에 관객과 만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발생한 미국 작가조합(WGA)과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의 파업 영향으로 후반 작업이 지연되어 개봉이 이미 한 번 연기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 영화 팬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봉준호 감독의 최신작을 얼마나 기다렸는데, 왜 개봉을 계속 늦추나” “내년까지 기다리기 어렵다” “팬들의 기대를 외면하는 워너브러더스의 태도에 실망했다” “이 영화를 보려고 얼마나 기다렸는데, 이제 어떡하라는 건가”와 같은 불만의 목소리를 드러내고 있다.
미키 17
‘미키 17’은 ‘기생충'(2019)으로 세계적인 찬사를 받은 봉준호 감독의 최신 작품으로, 전 세계 영화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영화는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바탕으로 하며, 할리우드의 주목받는 배우 로버트 패틴슨과 ‘성난 사람들'(2022)로 골든글로브상 및 에미상을 수상한 스티븐 연이 주요 역할을 맡았다.
‘SF 장르의 ‘미키 7’은 얼음으로 덮인 행성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투입된 복제인간의 사연을 담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직접 각색을 담당하며, ‘옥자’를 제작한 플랜B가 다시 한번 제작에 참여한다.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등의 스타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해 가장 기대되는 영화
미국의 유명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가 올해 가장 기대되는 영화 목록에 봉준호 감독의 ‘미키17’을 포함시켰다.
버라이어티는 1월 3일에 발표한 목록에서 ‘미키17’을 기대작 51편 중 19위에 올렸다.
이 목록에서 1위를 차지한 영화는 이탈리아의 루카 구아드니노 감독이 연출한 ‘퀴어’로, 멕시코시티에서 사랑을 찾는 윌리엄 리(다니엘 크레이그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봉준호 감독은 한국 영화 역사상 최고의 성과를 거둔 인물로서, 그의 작품은 예술성과 오락성, 대중성과 독창성을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