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중인 남편에게 임신 소식 알렸는데 “이번 판만 하고” 들은 연예인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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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수지 인스타그램

개그우먼 이수지가 남편에 관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최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이수지는 스페셜 MC로 나섰으며, 방송인 박슬기와 래퍼 슬리피가 게스트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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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형돈은 “(아내가) 임신한 상태에서 실수하면 평생 잊혀지지 않는다. 제가 임신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충분한 반응을 보이지 못했는데 아직도 언급된다”고 말했다.

이윤지 역시 “저는 신랑한테 아직도 얘기한다. 임신테스트기 보여줬더니 건조하게 ‘축하해’ 이러더라. 어떻게 (반응) 해야할지 몰랐던 것 같다”고 했다.

출처: 이수지 인스타그램

이수지는 “남편한테 임신테스트기 보여주러 갔을 때 게임하고 있었다. 남편이 ‘대박. 나 이번 판까지만 하고’ 이러더라. 머릿속에 ‘이번 판까지만 하고’ 말이 계속 남는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박슬기는 “이건 50년 간의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출처: 이수지 인스타그램

또한 정형돈은 “초음파로 심장 소리를 들으러 갔을 때도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다. 작은 점 두 개만 보이고 아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심장 소리를 들을 때 더 감동적으로 반응했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슬리피도 “저 역시 ‘우와’라고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방송에서나 그렇게 한다. 내가 봐도 반응이 좋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처: 이수지 인스타그램

오은영 박사는 “임신 중 서운했던 기억은 오래 남는다. 마치 못이 박힌 것처럼”이라고 설명했고, 정형돈은 “그 후로 정말 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수지는 2008년 SBS 공채 10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2012년 KBS 공채 27기 개그맨으로 재데뷔했다.

출처: 이수지 인스타그램

황해 코너 출연으로 인지도가 상승했으며, 2014년 K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15년에는 코미디 부문 우수상을, 2016년에는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개그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개그콘서트가 침체기를 겪는 동안에도 이수지는 뚜렷한 존재감을 발휘했으며, 마지막으로 배출된 스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