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연출한 추창민 감독의 신작 ‘행복의 나라’가 8월 개봉을 확정했다.
조정석, 이선균, 유재명의 만남으로 주목받는 이 영화는 1979년 대통령 암살 사건 재판에서 단 한 번의 선고로 생사가 결정될 ‘박태주’(이선균)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변호사 ‘정인후’(조정석)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10.26 대통령 암살 사건 속 아무도 몰랐던 또 다른 이야기를 다룬다.
조정석은 법정에서는 정의가 아닌 승패만이 중요하다고 믿는 변호사 ‘정인후’ 역을, 이선균은 10.26 사건에 휘말린 강직한 군인 ‘박태주’ 역을, 유재명은 또 다른 핵심 인물 ‘전상두’ 역을 맡아 긴장감 넘치는 연기 앙상블을 예고한다.
한편 조정석은 연기를 본업으로 삼지만, 예능 방송과 음반 활동 등도 병행하고 있다.
캐릭터 소화 능력과 순발력이 뛰어나며, 특유의 분위기로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배우다.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이다.
2004년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으로 데뷔해 뮤지컬 배우로 입지를 다졌으며, 현재는 스크린과 안방극장, 무대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조정석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머니를 부양했다고 한다. 학교 급식 보조 아르바이트도 했고, 영종도 아파트 단지 건설 현장에서 일한 적도 있어 공항에 갈 때마다 저 중 하나는 내가 일한 곳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퇴근할 때 버스비를 아끼기 위해 세 정류장 거리를 걸어가며 뿌듯함을 느꼈다고 한다. 집안 사정이 어려워 생계곤란으로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
조정석은 공연장에 빚쟁이가 찾아올 정도로 힘들었던 시절, 정상훈에게 전화를 걸어 울며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상훈은 그를 보자마자 30분 동안 함께 울어주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정상훈은 접이식 자전거를 택시에 두고 내려서 운 것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힘들고 지칠 때 주변인의 도움을 받았다는 조정석은 “집안이 무너졌을 때 오만석 형이 큰돈을 빌려주었다. 따로 부탁도 하지 않았는데, 술자리에서 한 이야기를 듣고 그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조정석은 2015년 가수 거미와의 열애를 인정했다. 그로부터 3년 후인 2018년 8월 비밀리에 제주도에서 웨딩 촬영을 마치고, 같은 해 10월 별도의 결혼식 없이 언약식을 통해 정식 부부가 되었다.
2020년 8월 6일 오전, 서울의 한 병원에서 첫 아이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