훤칠한 키와 강인한 인상의 배우가 아내에 대한 이야기로 눈물을 보여 화제가 되었다.
지난 20일에 방송된 SBS TV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게스트로 참여했다.
19년 간의 연애
배우 김정태는 이날 방송에서 고등학교 시절부터 시작된 19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고 밝혔다. 2009년 전여진 씨와의 결혼 생활에서 두 아들을 얻었다고 전했다.
그는 “학원 수업이 끝난 후 늘 만나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다른 남자가 부인에게 말을 걸 때 질투심을 느꼈다”고 연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부인이 유학을 간 2년을 제외하고는 부부 싸움이 전혀 없었다고 언급해 놀라움을 줬다.
김정태는 이에 대해 “생각해보니 부인과 성격이 매우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웃음 코드가 같아. 지금도 함께 맛집을 찾아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서로에게 가장 잘 맞는 친구 같아. 1살 차이밖에 나지 않아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고 말하며 좋은 추억을 공유했다.
아내 적금 깨고 생활
김정태는 결혼 전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아내의 적금과 보험을 해지했다고 고백했다. 부모님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김정태는 “그때 정말로 경제적으로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부모님이 동시에 중환자실에 계셔서, 상황이 굉장히 안 좋았다. 어느 날 거의 동시에 세상을 떠나셨다”고 말했다.
그는 “전화를 할 때마다 ‘병원 상황은 어떠냐’고 물은 뒤 전화를 끊었다”며 당시 부모님의 병원비와 생활비 때문에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다고 전했다.
“비상 상황이었다. 저는 서울에서 일하고 있었고, 가족이 부산에 있을 때 아내가 부모님을 돌봤다”고 아내가 부모님 간병을 맡았다고 밝혔다.
김정태는 당시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당시 여자친구였던 아내가 자신의 적금과 보험금을 해지해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에 김정태는 아내에 대한 미안함을 표하며 집과 차량을 모두 아내 명의로 등록해 놓았다고 밝혔다.
한편 김정태는 1999년 영화 “이재수의 난”으로 충무로에 첫 발을 내디뎠으며, “친구”까지는 본명인 김태욱으로 활동했다.
가수 김태욱과의 이름 중복으로 인해 “똥개” 이후부터는 예명 ‘김정태’를 사용하게 되었으며, 이 이름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다.